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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에서 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어답터만의 꼼꼼함(?)과 인사이트로 이 급변하는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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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9.15 애플 카플레이의 치명적인 단점은 내비게이션입니다. 2

9월 초 요즘 가장 핫한 차로 꼽히는 쉐보레 임팔라 3.6L LTZ를 몰아봤습니다.




임팔라 외관에는 쉐보레 마크가 몇 곳에 더 있습니다. 그것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도로에 임팔라를 몰고 나갔을 때 남성들이 많이 관심을 보여주더군요.

시승차는 선팅이 안되어있어서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약간 민망했네요.


휠이 20인치입니다. 

한국의 준대형차 부문을 이끌고 있는 그랜저나 아슬란에도 20인치 휠은 없습니다. 

20인치 휠이 주는 안정감은 처음 느껴봤습니다.

제가 모는 차는 16인치 휠인데, 휠의 크기 차이가 상당한 차이를 준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차의 기본기와 성능이 받쳐줘야 하지만, 20인치 휠이 주는 속도감과 안정감은 예상보다 높더군요.


많은 기자들이 임팔라에 대해서 기사를 썼으니 구구절절 풀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저도 그 수많은 기사에 한 숟가락을 얹었습니다. 잡지에 한페이지 정도 임팔라 시승기를 썼거든요.


잡지에 쓰지 못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애플 카플레이입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 시승을 할 때 촬영한 애플 카플레이 사진입니다.,

임팔라도 카플레이 사용은 똑같습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애플 카플레이는 한국에 더 넥스트 스파크를 통해 처음 소개됐죠.

임팔라가 두번째입니다.

이번에 한국지엠에서 출시한 트랙스 디젤 모델에는 카플레이가 장착이 안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차에서만 우선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카플레이 사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유에스비를 차량에 장착된 포트에 꼽기만 하면 카플레이가 아이폰과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뜹니다.

아이폰에 있는 앱들이 차량 내비게이션에 뜨면 내비게이션을 터치해서 구동을 하면 되는 식입니다.


임팔라에 장착된 카플레이는 스파크 카플레이와 동일합니다.

그런데 저는 카플레이를 사용하기는 스파크가 임팔라보다 편하더군요.

임팔라에는 유에스비 포트가 3개가 있는데, 위치가 너무 불편합니다.

하나는 시크릿 큐브에 있고, 두개는 운전석 팔걸이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 6플러스를 사용하는데 시크릿 큐브에 넣기에는 너무 큽니다.

대각선으로 세워서 넣어야 하더군요.

운전석 팔걸이에 유에스비 포트가 있다는 것은 하루 지나서 알았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알게 됐죠.

그곳도 아이폰을 연결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뒷좌석에 가서 봐야만 잘 보이고, 연결도 편리한 구조입니다.


이에 반해 스파크는 외부에 아이폰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찾기도 편하고, 연결하기도 편하죠.

임팔라는 왜 이렇게 꽁꽁 숨겨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플레이의 단점을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바로 내비게이션입니다.

아시겠지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은 애플맵을 사용합니다.

턴바이턴 기능도 좋고,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것도 정확합니다.


문제는 실시간교통정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거죠.


시승 도중에 서울 서대문역 부근에 있는 사무실에서 경기도 별내로 가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애플맵이 알려준 코스대로 따라가봤습니다.

나중에는 화가 나더군요.

회사를 출발해 청량리 역을 거쳐,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코스를 보니까 의정부 외곽으로 빠져나가서 의정부교도소가 있는 방향으로 턴한 후 별내로 가더군요.


티맵이나 김기사였다면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곳이기에 태릉을 거쳐 별내로 가는 길이 가장 빠르거든요.


그런데 애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은 한번 지정한 코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이 안되다보니 끝까지 그 코스를 고집합니다.


애플 맵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애플이 과연 김기사나 티맵 등의 내비게이션 앱 사용을 허가해줄까요.

그래야만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데 더 큰 만족을 얻을 것 같네요.

한국같이 도로가 수시로 막히는 곳에서 내비게이션이라면 

실시간교통정보를 반영해서 막히지 않는 곳으로 우회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카플레이 내비는 갈길이 멀다는 것을 이번에 실감했네요.

카플레이 쓰시는 분들은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할 듯 합니다. 


Posted by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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