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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에서 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어답터만의 꼼꼼함(?)과 인사이트로 이 급변하는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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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2.11 우버 택시, 한번 이용하면 멈출수가 없는 편안함이 있네요

Almeayehu, ED, Gevorg, Erik

미국에서 만난 택시(?) 기사의 이름입니다.


미국 출장길에서 의외로 택시를 탈 일이 많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택시를 타기 전부터 부담감이 많았죠.

목적지를 말했는데, 못 알아들으면 어떻게 하나!

내가 관광객이라는 것을 알고 먼 길을 돌아가면 어떻게 하나.

무엇보다도 택시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 

일본과 함께 미국 택시비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다들 알 것 입니다.

여기에 언어 문제까지. 또한 팁을 줘야 한다는데, 도통 팁이랑 친해지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길거리를 지나가는 택시를 잡는게 아니라, 전화를 하고 예약을 하고, 1시간을 기다려야만 택시를 탈 수 있죠.


지금까지 미국 출장을 두번을 갔습니다.

뭐 미국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다고 해야죠.

때문에 미국 출장길에서 나 혼자 움직여야 할 때는 정말 힘듭니다.

특히나 차가 아니면 못가는 곳이라도 메트로와 버스를 이용합니다.

메트로와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서 20~30분 거리라도 그냥 걸어갑니다.

물론 낮에만요. 저녁에는 혼자서 절대 돌아다니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 출장에서는 택시에 대한 부담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우버(UBER) 택시 때문입니다.


LA는 그나마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더군요. 피닉스의 대중교통은 정말 이용하기 힘듭니다. 

우버가 없었으면 꼼짝없이 호텔방에서만 뒹굴뒹굴 했을 듯 합니다. 

Alemayehu는 우버택시가 사이드 잡이라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정말 많이 이용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께서 해외출장이 많은데, 우버를 많이 이용하신다고 합니다.

너무 편하다구요.


한국에서 미리 다운받아놓은 우버를 미국에서 처음으로 이용해봤습니다.


'별 세상'입니다.


영어 한마디 못해도 됩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스마트폰에 찍어놓으면 됩니다.

영어울렁증이 있다면 택시 뒷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목적지까지 가면 됩니다.


현금이나 카드가 없어도 됩니다.

이말은 팁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해외에서도 사용가능한 카드를 등록해놓으면 거리에 따라 택시비가 알아서 빠져나갑니다.


일반 택시에 비해 저렴합니다.

미국에서 사는 이들은 우버 이용 가격을 들으면 다 놀라더군요 싸다고.

거리에 따라 정하는 것 같습니다.

이동 거리도 우버 지도(구글맵인 것 같은데요. 어떤 우버 택시 기사는 우버 맵이라고 해서 어떤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에 파란색으로 이동경로가 정해져 있습니다.

빠른 길인 것 같은데요. 

그 길로만 택시가 움직입니다.

어디 다른 길로 안가니 바가지를 쓴다는 생각을 안해도 될 듯 합니다.


또 하나 빠릅니다.

승차할 곳을 정하면 그 주위에 있는 우버 택시가 몇대가 있는지 나옵니다.

대부분 5분 안에 오더군요.

택시의 경우 전화로 예약하고 1시간 후에나 탈 수 있는 것과 차원이 다릅니다.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인 성미에 딱 맞습니다.


우버 택시를 이용하는 사람이 알 수 있는 정보는 

기사 이름과 별점(5점 만점)입니다.

별점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만족도가 높은 기사라는 뜻이죠.


신선한 경험도 할 수 있습니다.

게이가 모는 우버도 이용해봤습니다.

사진은 남자였는데, 차를 몰고 온 이는 긴 금발에 나시티를 입은 여성인 줄 알았습니다.

목소리만 여자더군요.

당신이 스타일 죽인다라는 말만 했습니다.

어떻게 대응을 해야 할지 몰라서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는데, 제가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한번 우버를 이용해보면 그 편안하고 쉬운 맛을 잊지 못할 듯 합니다.

"우버가 직업이다. 하루에 10시간 정도 일하는데, 30명 정도 이용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기사를 만났습니다.

장사도 잘되는 것 같던데요.

우버 미국에서는 정말 활성화된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만 우버가 한국처럼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 어떻게 처리가 될지 모르지만, 우버가 미칠 영향은 생각보다 훨씬 클 듯합니다. 

"우버가 이길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던 IT 관계자의 말을 미국에서 우버를 이용하면서 실감했습니다. 



Posted by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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