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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에서 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어답터만의 꼼꼼함(?)과 인사이트로 이 급변하는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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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1.20 금연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담배 한번 피워보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고3이기 전에 술 한잔씩은 했던 것 같은데, 술한잔 입에 댄적이 없습니다.(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막거리를 받아올 때, 예전에는 마을마다 양조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전자에 막거리를 받아왔습니다, 그때나 입에 대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당구 한번 쳐본 적이 없습니다. 

전주라는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담배, 술, 당구 이런 것 없이도 그냥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와서 이런 것을 해보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동기 중에는 고등학교 때 너무 놀아서 시시하다고 할 정도였지만

술 먹고 담배 피고, 당구장 다니는 게 처음에는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죠.

다행히도 선배들에게 술을 배워서 그런지 주사는 없습니다. 천만 다행이죠.


담배는 왜 피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1개월 정도 지난 후에 담배를 시작햇던 것 같은데요.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이 거의 담배를 피고, 동기들도 담배를 스스럼없이 피는 것을 보고 따라했던 것 같습니다.

담배 맛이 어떤지도 모르고 그냥 담배를 피웠습니다.


23년이네요.

담배와 함께 생활해온 것이.

기자로 일하면서 담배는 더욱더 끊기 어려운게 됐습니다.

첫 애가 태어났을 때 8~9개월 끊었던 것 같습니다.

부부 싸움을 하면서 다시 피웠습니다.

둘째가 태어났을 때 3개월 정도 끊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시 피웠습니다.

마지막까지 피웠던 담배가 보헴시가 미니였습니다.

몸에서 담배 냄새가 그나마 덜 나더군요.

손에서도 그렇구요.


그런데 이번에도 끊고 싶었습니다.

담뱃값 2000원 인상과 병원 의사의 조언 때문입니다.

2000원이라는 돈이 아깝기도 했지만

내가 낸 세금이 정부가 원래 걷어들였어야 하는 세금을 떼우는 용도로 쓰이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2014냔 11월 말 잡지 마감을 끝내고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서는 그냥 끊기 어려웠습니다.

보건소를 찾아갔죠.


2번 금연할 때도 보건소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건소에 가면 패치, 파이프, 손 지압하는 것 등을 받습니다.

때때로 전화해서 "금연 잘 되가냐"고 확인도 해줍니다.


병원에 가면 '챔픽스'라는 약을 처방해준다고 하네요.

저는 병원에 가볼 생각을 안해서 그런 약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TV에서는 소나무 잎이 특효라고 하던데요.

예전에  저는 금연침을 이용도 해봤습니다.


금연침은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귀를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요즘 도움을 많이 받는게 손 지압하는 물건인데요.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자극을 줘서 담배 생각을 쫓아버리는 역할을 해줍니다.

사탕이나 단 것은 안먹어도 버틸만 합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금연의 행복한 세상으로 들어가보렵니다.

제 주위에도 금연을 선포한 분들이 많은데요

어떤 보조제를 이용하건 간에 다들 성공했으면 합니다.


오늘로서 2개월이 다 되갑니다.

흡연  욕구 아직도 많지만, 이겨내보려 합니다.



Posted by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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