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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에서 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어답터만의 꼼꼼함(?)과 인사이트로 이 급변하는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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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9.25 캠퍼가 되고 싶은데...장비 때문에 고민이라구요?

캠핑족의 계절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부모는 매주 주말이면 오토캠핑장을 찾아 1박 2일의 여행을 떠납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여름에는 너무 더워서, 겨울에는 장비의 부담과 아내의 강력한 반대로 오토캠핑을 꿈도 못꿉니다.

하지만 봄과 가을에는 캠핑을 그다지 말리지 않습니다. 

주말이면 무조건 짐을 싸서 경기도, 강원도 쪽으로 오토 캠핑을 떠났죠. 

1년 전만 해도...

하지만 주간지 기자에서 월간지 기자로 생활이 바뀌면서 매주 오토캠핑은 이제 꿈도 못꿉니다.

월간지 마감을 끝낸 후에야 일정을 짜야하는데, 왜 그리도 마감 끝난 후에 집안에 일이 많은지.


캠핑은 힘쓰는 남편에게는 땀 뻘뻘나는 일입니다.

타프, 텐트, 캠핑 용품을 나르고 설치하고 철거하고.

그 과정이 꽤 귀찮고, 힘들고, 땀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땀 뻘뻘 흘린 후 저녁에 별을 보면서 아내와 함께 맥주한잔 하는 그 기분을 잊지 못해서

힘들어도 떠나게 됩니다.

야외 생활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천하의 둘도 없는 신나는 여행이죠.

물론 중학생 이전 초등학생까지만요.

아내에게 캠핑은  반반인 듯 합니다.

아내에게도 남편을 도와야 한다는 귀찮음 반, 하지만 남편이 기분이 좋다는 이유로 많은 것을 해주니 좋은 것 반입니다.


너도 나도 아웃도어 라이프 열풍 속에서 캠핑족이 되고픈 이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난관은 장비를 어떤 것을 사야하는 것인지가 고민입니다.


텐트는 오토텐트가 좋은지, 아니면 직접 설치해야 하는 텐트가 좋은지.

타프는 꼭 있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거실까지 있는 텐트로 대체해도 좋은지.

집에서 사용하는 야외용 식탁을 가져가도 되는지,

렌턴은 밧데리용 렌턴도 괜찮은 것인지 등등 

고민해야 할 것 투성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해결책은 있습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좋은 해결책이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회사들이 매년 1~2회씩 여는 '구매자를 위한 오토캠핑'에 참여하라는 것입니다. 







현대기아차부터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BMW 등 국내외 차량 회사들이 매년 오토캠핑을 진행합니다.

자동차 메이커의 특성에 따라 자사의 차량 오너들만을 초대하는 곳도 있고, 다른 메이커 차량 오너에게도 오픈한 곳도 있죠.

요즘은 캠핑족이 늘면서 자기 장비를 가져가는 이들이 많지만, 여전히 캠핑 장비가 없는 이들에게 장비를 대여해주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자동차 회사가 진행하는 캠핑이 좋은 이유는 다양한 체험거리와 선물이 있다는 거죠.

아이들이 회사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대부분 좋아합니다.

저녁에는 캠프 파이어도 마련되어 있어서 가족에게도 좋은 추억거리가 되죠.


제가 캠핑족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자동차 회사가 마련한 캠핑을 추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장비를 대여하는 방법으로 해서 직접 참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가 참여해본 결과 대여 장비는 정말 기본적인 것만 있습니다.

기본적인 장비만 있으면 아내와 아이들이 정말 고생입니다.

부족한 것 태반이거든요.


1박2일을 지내고 나면 "아하 왜 사람들이 저렇게 많은 장비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있구나"하고 깨닫게 됩니다. 

가족이 4명이라면 왜 5~6인용 텐트가 필요한지,

설치하기 귀찮은 타프를 왜 그렇게 가지고 다니는지,

왜 밧데리 랜턴이 아닌 가스용 랜턴을 가지고 다니는지,

왜 집에서 사용하는 식탁 대신 캠핑 전문 식탁을 가지고 다니는지

비너는 뭔지

등을 깨닫게 됩니다.


1박일, 혹은 2박3일 오토캠핑을 다녀올 때 

장비가 있고 없음에 따라 몸이 힘들고 덜 힘들고가 결정됩니다.

많이 가지고 다닐수록 캠핑 생활은 편리합니다.

하지만 캠핑 장비를 많이 가지고 다니려면 차도 커야 하고,

돈도 많이 듭니다.


우선 자동차 메이커가 진행하는 오토캠핑에 장비 대여 참여자로 신청해서 다녀와보세요.

그럼 내가 필요한 캠핑 장비가 무엇인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캠핑 장비는 우리 가족, 혹은 나에게 맞는 것이 있습니다.

괜히 남들 한다고 한꺼번에 300만원 이상의 풀세트를 구입해도 모자란 것이 있을 것이고,

불편하다고 안쓰는 용품이 있습니다.

우선은 캠핑을 접해보고, 캠핑장에 온 캠핑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물품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대략적으로 꼭 사야 할 것이 나올 것입니다.

특히 텐트는 너무 디자인과 규모에 현혹되지 말아야 합니다.


직접 설치하는 텐트의 경우는 정말 거대하고 디자인 뛰어나고, 편할 것 같은 제품들이 캠핑장 곳곳에 있습니다.

그런 텐트를 가지고 다니는 분들은 오래 다녔던 분들입니다.

괜히 초보자가 비싸고, 큰 텐트를 가기고 가봐야 설치부터 난관입니다.

2시간 동안 혼자서 낑낑댄 캠핑족도 봤습니다.

규모가 크고, 기능도 많은 텐트는 설치도 어렵다는 것 꼭 명심해야 합니다. 


한국지엠 오토캠핑은 신청 기간이 끝난 것 같네요.

지프도 마무리 된 듯 싶구요.

늦었지만 기아차 캠핑은 9월 2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모집합니다.

하루가 남았지만, 한번 시도해보세요. 


Tip : 테트리스가 어렵다고 루프백을 사봐야 고생입니다.

오토캠핑족의 실력 차이는 '테트리스'에서 결판이 납니다.

텐트부터 의자, 식탁, 아이스박스 등을 차량에 얼마나 차곡차곡 사느냐가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캠핑족이 되면 시간이 갈수록 다양한 장비로 트렁크 압박을 느끼게 됩니다.

이제 캠핑족의 눈은 자동차 지붕으로 향합니다.

루프박스를 설치하느냐, 저렴한 루프백을 다느냐 고민이 시작됩니다. 





루프박스 장점 많습니다.

한번 설치를 해놓으면 끝입니다.

방수도 확실하죠.

SUV 일체형 루프박스를 달면 디자인도 살아납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이 툴레죠. 

하지만 가장 큰 단점은 비싸다는 것.

설치비까지 포함하면 5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풍절음이 걱정된다는 것 정도가 될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루프백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자동차 동호회 게시판에서는 루프백은 추천을 안하더군요.

"주말마다 한번씩 설치하고 해체하는게 더 좋을 것"이라는 

괜한 자신감에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제품을 샀습니다.

음...한번 루프백을 설치하고 캠핑을 다녀온 후에 후회를 했습니다.

설치와 해체가 상당히 귀찮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넉넉할 것 같던 트렁크의 압박도 여전합니다.

그동안 트렁크의 압박 때문에 자제했던 장비를 다시 가지고 다니게 되거든요.


개인적으로 루프백은 상당히 귀찮다는 것, 그게 치명적인 단점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트렁크의 압박이 심하다면 루프박스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Posted by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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