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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주간지에서 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어답터만의 꼼꼼함(?)과 인사이트로 이 급변하는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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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요즘 가장 핫한 차로 꼽히는 쉐보레 임팔라 3.6L LTZ를 몰아봤습니다.




임팔라 외관에는 쉐보레 마크가 몇 곳에 더 있습니다. 그것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도로에 임팔라를 몰고 나갔을 때 남성들이 많이 관심을 보여주더군요.

시승차는 선팅이 안되어있어서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약간 민망했네요.


휠이 20인치입니다. 

한국의 준대형차 부문을 이끌고 있는 그랜저나 아슬란에도 20인치 휠은 없습니다. 

20인치 휠이 주는 안정감은 처음 느껴봤습니다.

제가 모는 차는 16인치 휠인데, 휠의 크기 차이가 상당한 차이를 준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차의 기본기와 성능이 받쳐줘야 하지만, 20인치 휠이 주는 속도감과 안정감은 예상보다 높더군요.


많은 기자들이 임팔라에 대해서 기사를 썼으니 구구절절 풀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저도 그 수많은 기사에 한 숟가락을 얹었습니다. 잡지에 한페이지 정도 임팔라 시승기를 썼거든요.


잡지에 쓰지 못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애플 카플레이입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 시승을 할 때 촬영한 애플 카플레이 사진입니다.,

임팔라도 카플레이 사용은 똑같습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애플 카플레이는 한국에 더 넥스트 스파크를 통해 처음 소개됐죠.

임팔라가 두번째입니다.

이번에 한국지엠에서 출시한 트랙스 디젤 모델에는 카플레이가 장착이 안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차에서만 우선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카플레이 사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유에스비를 차량에 장착된 포트에 꼽기만 하면 카플레이가 아이폰과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뜹니다.

아이폰에 있는 앱들이 차량 내비게이션에 뜨면 내비게이션을 터치해서 구동을 하면 되는 식입니다.


임팔라에 장착된 카플레이는 스파크 카플레이와 동일합니다.

그런데 저는 카플레이를 사용하기는 스파크가 임팔라보다 편하더군요.

임팔라에는 유에스비 포트가 3개가 있는데, 위치가 너무 불편합니다.

하나는 시크릿 큐브에 있고, 두개는 운전석 팔걸이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 6플러스를 사용하는데 시크릿 큐브에 넣기에는 너무 큽니다.

대각선으로 세워서 넣어야 하더군요.

운전석 팔걸이에 유에스비 포트가 있다는 것은 하루 지나서 알았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알게 됐죠.

그곳도 아이폰을 연결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뒷좌석에 가서 봐야만 잘 보이고, 연결도 편리한 구조입니다.


이에 반해 스파크는 외부에 아이폰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찾기도 편하고, 연결하기도 편하죠.

임팔라는 왜 이렇게 꽁꽁 숨겨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플레이의 단점을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바로 내비게이션입니다.

아시겠지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은 애플맵을 사용합니다.

턴바이턴 기능도 좋고,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것도 정확합니다.


문제는 실시간교통정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거죠.


시승 도중에 서울 서대문역 부근에 있는 사무실에서 경기도 별내로 가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애플맵이 알려준 코스대로 따라가봤습니다.

나중에는 화가 나더군요.

회사를 출발해 청량리 역을 거쳐,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코스를 보니까 의정부 외곽으로 빠져나가서 의정부교도소가 있는 방향으로 턴한 후 별내로 가더군요.


티맵이나 김기사였다면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곳이기에 태릉을 거쳐 별내로 가는 길이 가장 빠르거든요.


그런데 애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은 한번 지정한 코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이 안되다보니 끝까지 그 코스를 고집합니다.


애플 맵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애플이 과연 김기사나 티맵 등의 내비게이션 앱 사용을 허가해줄까요.

그래야만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데 더 큰 만족을 얻을 것 같네요.

한국같이 도로가 수시로 막히는 곳에서 내비게이션이라면 

실시간교통정보를 반영해서 막히지 않는 곳으로 우회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카플레이 내비는 갈길이 멀다는 것을 이번에 실감했네요.

카플레이 쓰시는 분들은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할 듯 합니다. 


Posted by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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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6일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네스트호텔에서 쉐보레 트랙스 디젤 시승행사가 열렸습니다.

 일간지와 방송 기자 대상 시승행사는 전날 열렸습니다.

요즘 시승행사는 잡지기자 및 블로거 시승행사와 일간지와 방송기자 대상 행사를 나눠서 진행합니다.

시승은 영종도와 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코스로 이뤄졌습니다.  


2013년 2월 트랙스 가솔린 모델이 출시했을 때, 기자들 사이에서 "왜 디젤 모델은 없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이 나왔죠. 

2년 후에 드디어 디젤 모델이 나왔네요.

임팔라의 출시에 이어 트랙스 디젤 모델이 연달아 나온 거죠.

한국지엠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임팔라에 대한 인기가 높고, 트랙스에 대한 평가도 좋거든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부터 한국지엠의 분위기가 업되기 시작했습니다.


트랙스 시승 행사장에서 만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표정도 너무 좋던데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대표의 표정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트랙스 디젤 좋은 차더군요. 

특히 엔진은 다들 좋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GM 유럽 파워트렌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이 공급하는 4기통 1.6CDTi(Common rail Diesel Turbo Injection) 디젤 엔진인데요. 

이게 물건입니다.

별칭이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라고 할 정도로 디젤 특유의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시승 내내 함께 동승한 기자와 함께 "조용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할 정도였죠.

풍절음이라고 하죠. 외부 소음도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속도감과 조향감도 쉐보레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2195만원부터 2495만원까지. 


요즘 쉐보레 차량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입니다. 튼튼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트랙스도 마찬가지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젊은층과 신혼부부와 아이 한명이 있는 부부에게는 좋은 차량이 될 듯합니다. 

아쉽게도 스파크에 들어가있는 애플 카플레이는 장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파크에 있던 다양한 편의장치도 이번 출시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은 게 많구요.

다음 모델 출시 때 부족했던 것이 나온다고 하니. 애플 카플레이를 써보고 싶다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을 듯 하네요.


뒤늦게 트랙스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승행사에서 만난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기자 때문입니다.

기자 시승행사는 차 한대에 2명의 기자가 탑승합니다.

저는 요즘 시승행사에 거의 참여를 하지 않으니까 아는 기자도 별로 없구요.


이번에도 처음 보는 여기자와 시승을 함께 했습니다.

이름과 소속은 개인 프라이버시니까 밝히지 않는게 좋겠네요.


서로 인사를 하지만 뻘쭘.

저도 나서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인데, 그 여기자도 그렇게 말이 많은 편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시승을 함께 하면서 조금 편안해졌는지, 서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한 스피드를 즐기는 여기자더군요.

어렸을 때부터 F1을 즐겨봤다고 하고, 컴퓨터는 혼자서 뜯고 고치는 실력도 있고.

인터넷 사이트 구축도 할 줄 알고... 다방면에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자더군요.

특히 건축학을 전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석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차가 좋아서 전문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던데,

다양한 취미와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 기자가 연차가 쌓이면 독특한 시각의 기사가 나올 것 같아서

"당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기사를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어줍잖은 조언을 건넸습니다. 


이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처음 자동차 분야에서 일할 때 여기자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타지 선배들은 함께 시승을 하면서 개인적인 질문들을 마구 던졌던 모양입니다.

그런 상황이 그 기자에게 많은 상처를 준 것 같습니다.


처음 저랑 인사를 나누고 난 후 얼마 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도 그런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였던 거죠.


그 기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선배와 후배, 참 어려운 관계인 것 같습니다. 

후배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된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그 기자를 만나면서 '꼰대 선배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도 어떤 후배에게는 꼰대 선배일 수 있겠죠.

후배로 살아가는 것도 힘들지만, 후배들이 좋아하는 선배가 되는 것도 참 힘듭니다.


무엇보다 그 후배 기자가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뿜어낼 수 있는 독특한 기사를 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트랙스 시승도 좋았는데,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기자를 만난 것도 이번 시승행사에서 얻은 소득입니다. 


 




Posted by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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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삼성에서 애플 페이에 맞서는 삼성 페이를 발표했을 때, 우려와 기대가 함께 있었습니다.

관심의 초점은 인식률이 좋냐는 것이었죠.


애플 페이는 NFC 리더 단말기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미국에서는 대형유통점 등에서만 이 리더기가 갖춰져 있다고 하네요.

일반적인 상점에서는 여전히 카드 리더기를 사용하니까, 

애플 페이는 사용할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애플 페이를 사용해본 사람들은 정말 작동 잘한다고 칭찬합니다.

하지만 사용할 곳이 별로 없다는 것,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삼성 페이는 루프페이의 인수로 마법을 하나 선보였죠. 

루프페이는 스마트폰 케이스나 동글이 처럼 스마트폰과 별도로 장치를 가지고 다니는 형태였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이 외부장치를 스마트폰 안에 구겨넣은 거죠.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은 인정해줘야 합니다.

루프페이는 NFC 리더기나 일반 카드 리더기에서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하지만 좀 거추장스러웠죠.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간 루프페이.

삼성전자는 삼성 페이를 내놓았습니다.


7월부터 서울 서초 삼성타운에서는 갤럭시S6를 통해 삼성페이를 베타테스트 했습니다.

BC카드와 삼성카드에서도 베타테스터를 모집했죠.


직접 삼성 페이를 사용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니까 인식률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택시에서는 앞 좌석에 있는 카드 리더기에 접촉하면 바로 결제가 된다고 합니다.

써본 사람들은 인식률이 예상보다 좋다고 합니다. 


8월 20일 정식으로 삼성 페이 서비스가 한국에서 시작되고

9월에는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이 카드의 역할까지 하면 우리의 주머니가 정말 가벼워질 것입니다.

지갑 대신 스마트폰만 가지고 다니면 되는 거니까요.


삼성전자가 삼성 페이를 킬러 서비스로 키울 의지가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삼성 페이는 예상보다 훨씬 편하고 인식률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삼성 페이 때문에 삼성 스마트폰 판매가 높아질 수도 있는 일이구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페이가 의외의 복병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지라, 삼성 페이를 사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Posted by duryd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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