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경제주간지에서 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어답터만의 꼼꼼함(?)과 인사이트로 이 급변하는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durydury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3)
Slow adopter와 함께 (23)
캠핑이 왜 좋은겨? (3)
사람과 사람 (10)
일상다반사 (7)
Total
Today
Yesterday

한달 전, 집에서 뒹글뒹글 거리고 있는데 모르는 전화번호가 찍힌 전화를 받았습니다.


"여보세요."

"혹시 **(우리 아들 이름) 아버님이신가요?"

"네. 그런데요."

"어린이 과학동아 기자입니다. 혹시 **에게 이야기 들은 게 있는지?"

"무슨 이야기요. 저는 아무것도 들은 게 없는데요."


어린이과학동아 기자가 저에게 말한 요지는 "아버지 금연 프로그램에 아들이 엽서를 보냈다. 선정이 됐다. 그러니 금연 프로그램에 참가를 해라"였습니다. 

음... 제가 한 6개월 동안 금연을 했다가 다시 담배를 피운 게 3~4개월 정도 됩니다. 

요즘 직장에서 일이 좀 있어서 아주 헤비 스모커가 되었는데요. 

다시 금연을 하라는 제안을 해온 거죠.


예전 같으면 단칼에 "제가 끊고 싶을 때 끊겠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라고 했을텐데요.

아들이 나오니 그게 쉽게 안되더군요.


"하루만 시간을 달라. 그리고 나도 당신처럼 기자로 일하고 있다."

과학동아 기자는 "아이고. 금연하기 정말 힘드시겠어요"라며 화답을 해주지만

"이번 기회에 금연 한번 해보시죠"라며 쐐기를 박더군요.


애 이름이 나오니까 상당히 무겁게 다가오더군요.

다음 날, 과학동아 기자에게 "해보겠습니다"라는 전화를 했습니다.



국립암센터 검진동 8층 회의실. 

이름도 당당한 '우리 가족 금연 프로젝트'에는 24명의 아버지가 참여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지난주 토요일,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에 아들놈을 데리고 갔습니다.

아버지의 흡연이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검사해야 한다고 꼭 같이 오라고 했습니다.


암센터의 병원과장님(죄송하게도 이름을 까먹었습니다)의 살벌한(흡연으로 인해 변한 폐와 여러가지 암에 걸린 사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더군요) PT를 보고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머리카락 5개, 소변을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모근이 있는 머리카락을 이번에 제출하고, 6개월 후 제출한 것을 보면 흡연을 했는지 안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병원 의사와 상담 후 처방을 받았습니다.

챔픽스 1개월 치를 받아왔습니다. 

1개월 후에 또 암센터에 가야 한다네요.

다른 금연 보조제는 받지 못했습니다., 


24명의 가족이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어린이과학동아 이윤선 기자 혼자서 만들었습니다.

가족의 흡연이 비흡연자 가족에게 영향을 주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기사를 쓰기 위해서랍니다.

솔직히 이런 기획을 하면 기자는 혼자서 죽어납니다. 

혼자서 섭외하고, 프로그램 마련하고, 기사 준비해야 하고, 사람 만나야 하고.

한마디로 귀찮은 일이죠.

기획의 취지는 좋을수록 해야 할 일은 많아지는 게 기자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 기자는 정말 재미있게 하더군요.

고마웠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것이.

무엇보다 6개월 동안 금연에 성공하면 선물을 준다고 하던데요. 

어떤 선물인지, 이 선물은 꼭 받아서 아들놈에게 줘야겠습니다.

재미있는 선물이었으면 좋겠네요.


금연 2일차입니다.

챔픽스를 3일동안 하루 한알만 먹습니다.

그리고 4일째부터 아침 저녁으로 두 알을 먹게 됩니다.

챔픽스 효과인지 잠이 무지 많이 쏟아집니다.

속도 별로 안좋습니다.

무엇보다 흡연 욕구가 여전히 강합니다.

아주 죽겠습니다.



Tip

헤비스모커인데, 정말 담배를 끊고 싶다는 분들에게.


국립암센터에서는 무료로 진행하는 단기금연캠프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놀랍게도 4박5일(럭셔리하게 진행된다고 합니다)과 1박2일 캠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이야기로는 '시간만 있으면 언제든 신청해서 참여하면 된다' '효과가 상당히 좋다'라고 합니다,.


- 4박5일 금연캠프 참가 대상은 

20년 이상 흡연력, 2회 이상 금연 실패 경험자, 흡연 관련 질병 진단 후 지속 흡연자가 되겠습니다.

8월 31일부터 진행됐는데, 매월 1, 3주(월~금, 4박 5일 일정)으로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합니다.

신청방법은 참가신청서 작성 후 방문접수 혹은 이메일(stopsmoking@ncc.re.kr), 팩스(031-920-2189)로 하면 됩니다. 

문의 : 031-920-2910(2918)



- 1박 2일 집중금연프로그램

금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성인남녀는 모두 참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시접수로 신청학, 캠프장소는 지역내 연수원이네요. 매주 금~토(1일형도 가능하다고 합니다)에 진행합니다.

이 프로그램도 전액 무료입니다. 

문의 : 031-920-2969(경기북부금연지원센터 일반형 금연캠프팀)





Posted by durydury
, |

2013년이 트위터의 마지막이었습니다.

2009년 말 아이폰 3GS 16기가를 구입했습니다. 

당시 시사주간지에서 경제 파트를 맡고 있었습니다.

왜 샀는지 곰곰이 돌이켜보니 오카리나 때문이었습니다.

아이폰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면서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정보를 찾고 있었죠. 

그때 아이폰으로 오카리나를 부는 동영상을 발견하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팬플룻을 잠깐 동안 배웠는데, 좀 어려웠거든요.

오카리나가 보기에는 팬플룻보다 쉬워보여서 눈여겨보고 있던 참이었죠.

그런데 오카리나를 사지 않아도 아이폰으로 연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신기했겠어요.


며칠 고민하다가 주말 저녁에 나가서 바로 사왔습니다.





트위터에 입문한 것도 그 때문이죠.

트위터를 잘 모르고 신기하다면서 몇개 글을 올렸는데 어느 날 쪽지가 왔습니다.

당시 트위터계에서 유명한 분이었는데(지금도 유명하신 분입니다)

"트위터를 공개하지 않으면 아무도 볼 수 없다. 트위터 초보인 것 같아서 이야기한다"는 요지의 쪽지였습니다.

한마디로 혼자만 볼 수 있는 트윗을 올렸던 거죠. 잘 몰랐으니까요.

그렇게 좀 빨리 트위터에 입문해서 자주 글을 올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올리고, 어디 갈때마다 트윗을 했습니다.

당시 트위터를 PC에서도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죠. 

그걸 깔고 트위터를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 줄 모르게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팔로워가 늘어나면 기분좋고, 팔로잉도 많이 하고.

여러 트친의 도움을 받으면서 많이 했죠.


그런데 어느 날부터 트윗을 하지 못했습니다.


시사주간지의 특성상 금요일 마감을 끝내면 주말은 다음 호 기획을 준비하면서 쉽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죠.


트위터에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가거나, 무슨 일을 했다거나 하는 사소한 것도 트윗을 했습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의 실정 때문에 집회가 주말에 많이 열렸습니다. 

한두번은 나가서 취재를 했지만,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면서 보냈습니다.

내 타임라인에 집회 관련 소식이 쭈욱 올라오는데

제가 올리는 트윗은 너무나 한가롭게 보였죠.


이런 생각이 드니까 더 이상 개인적인 트윗을 올리기가 꺼려졌습니다.

기자의 특성상 필드에 나가서 취재를 해야 하는데

나는 한가로운 일상을 보내는 것이 마음 한구석에 돌덩이가 되어 차지해버렸습니다.

당시 내가 맡고 있는 취재 분야가 사회쪽이 아니라서 그런 생각을 안해도 되겠지만.

제 타임라인에 올라오는 다양한 집회 소식들을 보면서 미안한 감정이 많았습니다.

함께 고생해야 한다는 생각이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든 후부터 트윗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냥 트윗만 보는 손님이 되버렸죠.


그런데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버노트 아태총괄 트로이 말론 사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록이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트위터도 저의 기록이더군요.

항상 필드에서 일어난 일만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소소한 일상도 저에게는 소중한 기록이었습니다.

아직까지 페이스북은 조금 낯섭니다.


그래서 조금씩 트위터를 다시 해보려고 합니다.


트윗을 그만뒀을 때 가졌던 마음은 아직도 큽니다.

월간지 기자를 하고 있으면 주말에도 조금씩 참여를 할 수 있겠죠.


에버노트 이야기는 블로그에 글을 한번 쓰려고 합니다. 

지난 9월 19일 코엑스에서 열렸던 에버노트 2015 유저 컨퍼런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에버노트가 다시 저를 트위터의 세계로 인도를 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Posted by durydury
, |

9월 초 요즘 가장 핫한 차로 꼽히는 쉐보레 임팔라 3.6L LTZ를 몰아봤습니다.




임팔라 외관에는 쉐보레 마크가 몇 곳에 더 있습니다. 그것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도로에 임팔라를 몰고 나갔을 때 남성들이 많이 관심을 보여주더군요.

시승차는 선팅이 안되어있어서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약간 민망했네요.


휠이 20인치입니다. 

한국의 준대형차 부문을 이끌고 있는 그랜저나 아슬란에도 20인치 휠은 없습니다. 

20인치 휠이 주는 안정감은 처음 느껴봤습니다.

제가 모는 차는 16인치 휠인데, 휠의 크기 차이가 상당한 차이를 준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물론 차의 기본기와 성능이 받쳐줘야 하지만, 20인치 휠이 주는 속도감과 안정감은 예상보다 높더군요.


많은 기자들이 임팔라에 대해서 기사를 썼으니 구구절절 풀어낼 필요는 없을 것 같구요.

저도 그 수많은 기사에 한 숟가락을 얹었습니다. 잡지에 한페이지 정도 임팔라 시승기를 썼거든요.


잡지에 쓰지 못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애플 카플레이입니다.



더 넥스트 스파크 시승을 할 때 촬영한 애플 카플레이 사진입니다.,

임팔라도 카플레이 사용은 똑같습니다.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애플 카플레이는 한국에 더 넥스트 스파크를 통해 처음 소개됐죠.

임팔라가 두번째입니다.

이번에 한국지엠에서 출시한 트랙스 디젤 모델에는 카플레이가 장착이 안됐습니다.

한국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차에서만 우선 카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카플레이 사용은 아주 간단합니다.

유에스비를 차량에 장착된 포트에 꼽기만 하면 카플레이가 아이폰과 차량의 내비게이션에 뜹니다.

아이폰에 있는 앱들이 차량 내비게이션에 뜨면 내비게이션을 터치해서 구동을 하면 되는 식입니다.


임팔라에 장착된 카플레이는 스파크 카플레이와 동일합니다.

그런데 저는 카플레이를 사용하기는 스파크가 임팔라보다 편하더군요.

임팔라에는 유에스비 포트가 3개가 있는데, 위치가 너무 불편합니다.

하나는 시크릿 큐브에 있고, 두개는 운전석 팔걸이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 6플러스를 사용하는데 시크릿 큐브에 넣기에는 너무 큽니다.

대각선으로 세워서 넣어야 하더군요.

운전석 팔걸이에 유에스비 포트가 있다는 것은 하루 지나서 알았습니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알게 됐죠.

그곳도 아이폰을 연결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뒷좌석에 가서 봐야만 잘 보이고, 연결도 편리한 구조입니다.


이에 반해 스파크는 외부에 아이폰을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찾기도 편하고, 연결하기도 편하죠.

임팔라는 왜 이렇게 꽁꽁 숨겨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카플레이의 단점을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바로 내비게이션입니다.

아시겠지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은 애플맵을 사용합니다.

턴바이턴 기능도 좋고,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것도 정확합니다.


문제는 실시간교통정보를 사용할 수 없다는 거죠.


시승 도중에 서울 서대문역 부근에 있는 사무실에서 경기도 별내로 가야할 일이 있었습니다.


애플맵이 알려준 코스대로 따라가봤습니다.

나중에는 화가 나더군요.

회사를 출발해 청량리 역을 거쳐,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했습니다.

코스를 보니까 의정부 외곽으로 빠져나가서 의정부교도소가 있는 방향으로 턴한 후 별내로 가더군요.


티맵이나 김기사였다면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가끔 가는 곳이기에 태릉을 거쳐 별내로 가는 길이 가장 빠르거든요.


그런데 애플 카플레이 내비게이션은 한번 지정한 코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이 안되다보니 끝까지 그 코스를 고집합니다.


애플 맵의 내비게이션 기능은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애플이 과연 김기사나 티맵 등의 내비게이션 앱 사용을 허가해줄까요.

그래야만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하는데 더 큰 만족을 얻을 것 같네요.

한국같이 도로가 수시로 막히는 곳에서 내비게이션이라면 

실시간교통정보를 반영해서 막히지 않는 곳으로 우회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 카플레이 내비는 갈길이 멀다는 것을 이번에 실감했네요.

카플레이 쓰시는 분들은 이 점을 꼭 기억하셔야 할 듯 합니다. 


Posted by durydury
, |
지난 8월 26일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있는 네스트호텔에서 쉐보레 트랙스 디젤 시승행사가 열렸습니다.

 일간지와 방송 기자 대상 시승행사는 전날 열렸습니다.

요즘 시승행사는 잡지기자 및 블로거 시승행사와 일간지와 방송기자 대상 행사를 나눠서 진행합니다.

시승은 영종도와 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코스로 이뤄졌습니다.  


2013년 2월 트랙스 가솔린 모델이 출시했을 때, 기자들 사이에서 "왜 디젤 모델은 없느냐"는 질문이 가장 많이 나왔죠. 

2년 후에 드디어 디젤 모델이 나왔네요.

임팔라의 출시에 이어 트랙스 디젤 모델이 연달아 나온 거죠.

한국지엠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임팔라에 대한 인기가 높고, 트랙스에 대한 평가도 좋거든요.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더 넥스트 스파크 출시부터 한국지엠의 분위기가 업되기 시작했습니다.


트랙스 시승 행사장에서 만난 세르지오 호샤 사장의 표정도 너무 좋던데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대표의 표정에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트랙스 디젤 좋은 차더군요. 

특히 엔진은 다들 좋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GM 유럽 파워트렌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이 공급하는 4기통 1.6CDTi(Common rail Diesel Turbo Injection) 디젤 엔진인데요. 

이게 물건입니다.

별칭이 'Whisper Diesel'(속삭이는 디젤)이라고 할 정도로 디젤 특유의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시승 내내 함께 동승한 기자와 함께 "조용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할 정도였죠.

풍절음이라고 하죠. 외부 소음도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속도감과 조향감도 쉐보레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2195만원부터 2495만원까지. 


요즘 쉐보레 차량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입니다. 튼튼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거든요. 

트랙스도 마찬가지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젊은층과 신혼부부와 아이 한명이 있는 부부에게는 좋은 차량이 될 듯합니다. 

아쉽게도 스파크에 들어가있는 애플 카플레이는 장착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스파크에 있던 다양한 편의장치도 이번 출시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은 게 많구요.

다음 모델 출시 때 부족했던 것이 나온다고 하니. 애플 카플레이를 써보고 싶다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게 좋을 듯 하네요.


뒤늦게 트랙스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승행사에서 만난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기자 때문입니다.

기자 시승행사는 차 한대에 2명의 기자가 탑승합니다.

저는 요즘 시승행사에 거의 참여를 하지 않으니까 아는 기자도 별로 없구요.


이번에도 처음 보는 여기자와 시승을 함께 했습니다.

이름과 소속은 개인 프라이버시니까 밝히지 않는게 좋겠네요.


서로 인사를 하지만 뻘쭘.

저도 나서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인데, 그 여기자도 그렇게 말이 많은 편이 아니더군요.


그런데 시승을 함께 하면서 조금 편안해졌는지, 서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한 스피드를 즐기는 여기자더군요.

어렸을 때부터 F1을 즐겨봤다고 하고, 컴퓨터는 혼자서 뜯고 고치는 실력도 있고.

인터넷 사이트 구축도 할 줄 알고... 다방면에 능력을 가지고 있는 기자더군요.

특히 건축학을 전공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석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차가 좋아서 전문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던데,

다양한 취미와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이 기자가 연차가 쌓이면 독특한 시각의 기사가 나올 것 같아서

"당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있는 기사를 쓰면 좋을 것 같다"는 어줍잖은 조언을 건넸습니다. 


이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안타까운 것이 있습니다.

처음 자동차 분야에서 일할 때 여기자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모양입니다.

타지 선배들은 함께 시승을 하면서 개인적인 질문들을 마구 던졌던 모양입니다.

그런 상황이 그 기자에게 많은 상처를 준 것 같습니다.


처음 저랑 인사를 나누고 난 후 얼마 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도 그런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한 방어기제였던 거죠.


그 기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선배와 후배, 참 어려운 관계인 것 같습니다. 

후배의 마음을 헤아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된다는 것,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그 기자를 만나면서 '꼰대 선배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저도 어떤 후배에게는 꼰대 선배일 수 있겠죠.

후배로 살아가는 것도 힘들지만, 후배들이 좋아하는 선배가 되는 것도 참 힘듭니다.


무엇보다 그 후배 기자가 자신의 다양한 능력을 뿜어낼 수 있는 독특한 기사를 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트랙스 시승도 좋았는데, 독특한 캐릭터를 지닌 기자를 만난 것도 이번 시승행사에서 얻은 소득입니다. 


 




Posted by durydury
, |





블로그를 하면서 동영상을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네요-_-

티스토리 메뉴에 외부컨텐츠가 있어서 한번 해봅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여러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생이 너무 귀여운데, 크는 게 슬프다며 어린 누나가 우는 장면입니다.

처음에는 웃겼는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애잔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애들이 생각나서요^^


요즘 차를 몰고 나올 때면 꼭 팟캐스트를 듣습니다.

요즘 가장 많이 듣는 것은 노유진의 정치카페와, 창비라디오의 서천석의 아이와 나입니다.

특히 서천석(의사분인 듯) 선생의 팟캐스트는 우연하게 들었는데,

한번 듣고 난 후에는 꼭 찾아서 듣게 됩니다.


어린 아이 육아부터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거든요.

육아와 교육, 한국에서 살아가는 부모라면 가장 머리가 아플 내용인데요.

서천석 선생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다보면 그나마 육아와 교육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더군요,



제14회 왜 게임에 중독되는가를 듣는데 '내비도'라는 단어가 나와서 한참 웃었습니다. 



오늘 차 안에서 들었던 내용은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과 부모의 관계에 관한 것입니다.


사춘기를 겪는 아이를 둔 어느 지인이 서천석 선생에게 

"나 요즘 도를 깨우치고 있다"고 말했다네요.

"어떤 도입니까?"

"'내비도'입니다. 아내는 내비도를 너무 잘 깨우쳤는데, 나는 아직 초보자입니다."

라는 대화 내용을 전해주더군요.


제가 겪었던 사춘기를 되돌아봅니다.

너무 조용하게 지나갔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어쩌면 부모님이 내비도를 너무 완벽하게 시전하신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들이 떠오릅니다.

저를 너무나 따르고,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는 아들입니다.

둘째는 저의 껌딱지구요.


아기였을 때부터 부모에게 별다른 고생을 주지 않았던 우리 아들.

이제 곧 사춘기가 올 것입니다.

그동안 아기때부터 지금까지 부모에게 풒지 못했던 것을 사춘기에 부리겠죠.


그때는 저도 내비도를 통해 득도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서천석 선생의 이야기 중에 기억나는 게 있습니다.

"아이들이 커나갈 때 부모들이 생각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존중으로 정리할 수 있겠죠.


우리 아이들을 존중할 수 있는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Posted by durydury
, |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샐러리맨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자료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자료 원출처는 구직 커뮤니티인 '글래스도어'(Glassdoor)라고 하네요.


여튼, 샐러리맨에게 가장 민감한 것이 연봉일 것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기업 리스트가 발표됐네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설명이 재미있습니다.

'넷플릭스나 구글이 일하기 좋은 직장일 뿐만 아니라 봉급도 가장 높은 미국 기업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네요.


샐러리맨의 천국인데다 돈까지 많이 주는 직장. 부럽기만 합니다.


로펌, 컨설팅업체, IT 이 세 분야의 기업이 가장 연봉이 높군요.



가장 연봉이 센 곳이

Skadden Arps(스캐든 압스)라는 미국의 다국적 대형 로펌이 선정됐습니다.

본사가 뉴욕에 있고, 서울에도 지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맥킨지와 경쟁관계의 로펌인 듯 합니다.



스캐든 압스에 대해서 구글링을 해보니 한국의 김앤장 정도 되는 듯 합니다.

한국에 지사도 있다고 하니 김앤장의 경쟁자이겠네요.



이곳에서 평균 연봉(기본급으로만)은 17만 달러입니다.

보너스나 커미션까지 합한 평균 연봉은 18만2000 달러네요.

원화로 2억원 정도 됩니다.


IT 기업이 2위를 차지했네요.

요즘 가장 핫한 넷플릭스의 평균 연봉이 18만 달러였습니다. 

보너스나 커미션은 전혀 없고 모두 연봉으로만 계산되는 것 같네요.


이번에 15위까지 발표됐는데요.

애플은 순위에 없습니다.

모질라가 8위나 되네요. 평균 기본급 연봉이 11만2737 달러(총 연봉으로는 14만7556 달러)네요.


구글이 13위에 올랐네요.

기본급으로만 따지면 11만6000 달러이고 총 평균 연봉은 14만3500 달러입니다.


참고로 한국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입니다.

지난 1월에 취업포털 사람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직우너 평균 연봉이 1억200만원 정도 됩니다.

2위가 현대기아자동차인데 9700만원입니다.


삼성전자의 연봉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미국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주는 기업 15개 리스트는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15 Highest-Paying Companies In Ameriaca

 

Posted by durydury
, |




중고등학교 시절까지 담배 한번 피워보지 않았습니다.

친구들은 고3이기 전에 술 한잔씩은 했던 것 같은데, 술한잔 입에 댄적이 없습니다.(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막거리를 받아올 때, 예전에는 마을마다 양조장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주전자에 막거리를 받아왔습니다, 그때나 입에 대본 것이 전부였습니다.

당구 한번 쳐본 적이 없습니다. 

전주라는 지역에서 살아서 그런지, 담배, 술, 당구 이런 것 없이도 그냥 잘 지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와서 이런 것을 해보니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동기 중에는 고등학교 때 너무 놀아서 시시하다고 할 정도였지만

술 먹고 담배 피고, 당구장 다니는 게 처음에는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죠.

다행히도 선배들에게 술을 배워서 그런지 주사는 없습니다. 천만 다행이죠.


담배는 왜 피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한 후 1개월 정도 지난 후에 담배를 시작햇던 것 같은데요.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선배들이 거의 담배를 피고, 동기들도 담배를 스스럼없이 피는 것을 보고 따라했던 것 같습니다.

담배 맛이 어떤지도 모르고 그냥 담배를 피웠습니다.


23년이네요.

담배와 함께 생활해온 것이.

기자로 일하면서 담배는 더욱더 끊기 어려운게 됐습니다.

첫 애가 태어났을 때 8~9개월 끊었던 것 같습니다.

부부 싸움을 하면서 다시 피웠습니다.

둘째가 태어났을 때 3개월 정도 끊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 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다시 피웠습니다.

마지막까지 피웠던 담배가 보헴시가 미니였습니다.

몸에서 담배 냄새가 그나마 덜 나더군요.

손에서도 그렇구요.


그런데 이번에도 끊고 싶었습니다.

담뱃값 2000원 인상과 병원 의사의 조언 때문입니다.

2000원이라는 돈이 아깝기도 했지만

내가 낸 세금이 정부가 원래 걷어들였어야 하는 세금을 떼우는 용도로 쓰이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2014냔 11월 말 잡지 마감을 끝내고 금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혼자서는 그냥 끊기 어려웠습니다.

보건소를 찾아갔죠.


2번 금연할 때도 보건소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건소에 가면 패치, 파이프, 손 지압하는 것 등을 받습니다.

때때로 전화해서 "금연 잘 되가냐"고 확인도 해줍니다.


병원에 가면 '챔픽스'라는 약을 처방해준다고 하네요.

저는 병원에 가볼 생각을 안해서 그런 약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TV에서는 소나무 잎이 특효라고 하던데요.

예전에  저는 금연침을 이용도 해봤습니다.


금연침은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 귀를 자극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가 요즘 도움을 많이 받는게 손 지압하는 물건인데요.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자극을 줘서 담배 생각을 쫓아버리는 역할을 해줍니다.

사탕이나 단 것은 안먹어도 버틸만 합니다.


이번에는 기필코 금연의 행복한 세상으로 들어가보렵니다.

제 주위에도 금연을 선포한 분들이 많은데요

어떤 보조제를 이용하건 간에 다들 성공했으면 합니다.


오늘로서 2개월이 다 되갑니다.

흡연  욕구 아직도 많지만, 이겨내보려 합니다.



Posted by durydury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