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경제주간지에서 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슬로우어답터만의 꼼꼼함(?)과 인사이트로 이 급변하는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들여다보고 싶습니다. durydury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43)
Slow adopter와 함께 (23)
캠핑이 왜 좋은겨? (3)
사람과 사람 (10)
일상다반사 (7)
Total
Today
Yesterday

이번 달 마감한 기사 중의 하나가 '핀테크'입니다.

Finance와 Technology의 합성어죠.

요즘 세계는 핀테크 열풍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핀테크 분야에서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이와 같습니다.

페이팔이 한국에 본격 상륙했을 때,

혹시 애플 페이를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때,

알리페이가 중국 관광객을 업고 한국에 뿌리내렸을 때

과연 한국에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이 있을까요.


카카오페이, 네이버 페이, 삼성 페이 등이 요즘 나오고 있는 핀테크 기술입니다.

이들을 믿어야겠죠.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한번 불같이 확 타오르는 한국인의 기질이 있으니 핀테크 분야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릅니다.

이건 희망사항입니다.


핀테크 기사를 작성하다가 뒤늦게 생각나는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 

피터 틸(Peter Thiel)입니다.

핀테크 기업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죠.

<Zero to One>이라는 책으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한국에 소개된 책인데, 상당히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젊은이들에게 피터 틸이 상당히 유명하더군요.



지난 2월 25일 피터 틸이 한국에 왔습니다.

책을 펴낸 한국경제에서 섭외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상당히 바쁜 일정이더군요.

한국 강연이 끝나면 바로 일본으로 건너가는 일정이었습니다.

피터 틸 같은 거물이 한국에 왔는데도 인터뷰 기사가 안 나온 이유입니다.


2월 25일 오후 3시30분, 서울 삼성동 서울컨벤션센터에서 강연이 열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기업에서는 단체로 신청을 해서 강연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2002년 이베이가 페이팔을 14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스타트업으로 피터 틸은 억만장자가 됐죠.



강연회 분위기가 후끈 했습니다.

아이디어 하나로 억만장자가 된 이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하나라도 놓칠까봐

강연 분위기가 정말 진지했습니다.



저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강연회에 참석했습니다.

강연회에 가기 전에 미리 책을 읽어봤구요.


이날 강연회를 듣고 나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경쟁이 아닌 독점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라' '유행에 휩쓸리지 마라' 등

책에 나온 이야기와 그동안 했던 이야기만 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나, 한국의 IT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그동안 해왔던 주장과 이야기만 다시 하는 강연회였던 거죠.


다만 기억나는 것 하나가 있습니다.

기사에도 썼는데요.

핀테크의 유행이 걱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이죠.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한국 IT 기업들이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Posted by durydury
, |



웨스턴디지털 홈페이지에 올라온 WD MY Book 이미지컷. 제가 구입한 것은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처럼 글로시한 이지미와는 좀 다릅니다. 그냥 검은색 케이스입니다. 들고 다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무게. 그냥 집이나 사무실에 놓고 사용해야 하는 외장하드입니다. 지금은 훨씬 가볍고, 부피도 작고, 예쁜 외장하드가 많죠. 제가 이 제품을 다시 구입한다면 Nas라고 해야 하나요. 그런 것을 한번 설치를 해서 사용해보고 싶네요. 



웨스턴 디지털 My Book Essential 2TB.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10만원도 채 안되는 가격에 나도 모르게 직구족의 세계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베이의 페이팔에 가입을 했습니다.

한국의 결제시스템이 얼마나 황당하고 불편한지를 알게 됐습니다. 

벌써 3~4년 전 일입니다. 


2테라바이트 외장하드는 그 당시 놀라운 저장용량이었습니다.

그때 노트북이 500기가가 대부분이었고, SSD는 잘 몰랐던 때였으니까요.

요즘처럼 예쁘게 나오는 외장하드도 대부분 500기가 이하였습니다.


그런데 2테라바이트가 10만원 이내라니 눈이 뒤집혔지요.

해외 쇼핑몰 직구족에 이름을 올리는 계기였습니다.

외장하드를 시작으로 애플TV 3세대, 모토롤라 드로이드, HP 프린터기 등이 물건너 집으로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하다.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최소한 30~40%가 저렴했습니다.

관세를 포함해도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쌉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열풍은 괜한 게 아닙니다.

한국 기업들 정신차려야 합니다.


단점은

A/S입니다.

이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이베이에서 들여온 제품은 한국지사 홈페이지에서 A/S 등록이 어렵습니다.

삼성 TV의 경우 월드 워런티지만, LG도 TV는 지역 워런티입니다.

만일 직구로 TV를 사려면 LG보다 삼성이 나을 듯 싶네요.


HP프린터, 웨스턴디지털 외장하드 이건 한국에서 A/s가 안됩니다.


특히 HP프린터 A/S 정책 정말 황당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한국에는 없지만, 비슷한 모델은 한국에 출시됐습니다.

차이점 거의 없고, 메뉴를 볼 수 있는 조그마한 패널을 올릴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밖에 없었죠.


그런데도 무조건 A/S가 안된답니다.

어찌어찌해 A/S센터에 입고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뜯어보지도 않았더군요.

기업의 A/S 정책이니 어쩔 수는 없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황당한 상황이었습니다.

열 받아서 직접 뜯어보다가 고쳐서 쓴 적도 있습니다.

종이가 뒤에 걸려 있더군요.


여튼 직구족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A/S입니다.


웨스턴디지털 외장하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품 등록은 글로벌 사이트에서 가능했지만, A/S를 하려면 미국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나마 잘 버텨줬는데, 외장하드에 전원을 연결하는 부분이 케이스 안으로 밀려 들어갔습니다.

전원을 켤 수가 없는 거죠.

전원을 켤 수 없으면 뭐...사용 불가라는 이야기.


유튜브를 뒤져서 케이스와 하드를 분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인터넷에서 외장하드 케이스(IPtime)을 2만원에 주고 구입했습니다.

SATA 형 3.5인치 외장하드 케이스입니다.


웨스턴디지털 외장하드 케이스를 분리하면 3.5인치 HDD가 나옵니다.

케이스와 HDD를 연결해주는 부품을 버리고 HDD와 외장하드 케이스를 연결했습니다.


웃으면서 컴퓨터에 연결했는데 잡히질 않네요.

이건 무슨 상황일까요.

외장하드에 담겨있던 사진, 미드, 영화, PC 프로그램 등이 다 사라진다는 의미겠죠.

아하...

특히 사진. 

구글 피카사에 올려놓은 사진을 보니 첫째 놈 3살부터는 있더군요.

그러니 태어나고 2살 때까지 DSLR로 찍어놓은 사진이 다 사라진 것입니다.

아내와 연애할 때 찍어놓은 사진도 다 날아간 것입니다.

연극 프로그램 스캔한 것도 다 사라졌습니다.

이건 돈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데이터입니다.

미드, 영화 이런 것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웨스턴디지털 외장하드 케이스와 연결했던 부분을 버리지 말고 

직접 컴퓨터와 연결 후 데이터부터 백업을 받았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이미 때는 지나간 상황.


구글링에 들어갔습니다.


데이터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파티션도 살리고, 데이터도 살리고

모두 다 잘될 것 같았습니다.



처음 사용 해본 미니툴 파티션 위저드


미니 툴 을 사용해봤습니다.

우선 파티션부터 살려야 했습니다.


정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시간이 20시간 정도 되더군요.

한마디로 말해서 컴퓨터를 하루종일 켜놔야 하는 시간.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파티션이 잡히질 않았습니다.


포기할 수 없죠.

미니 툴 파티션 리커버리를 사용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파티션 리커버리를 돌려봤습니다.


이것을 돌리는데 걸린 시간도 20시간.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다시 한번 구글링


CHKDSK f/ 신공도 사용해봤습니다.

안되더군요.


마지막으로 해보는 게 있습니다.


Get Data Back


이게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전조는 좋습니다.



지금 이틀째 돌리고 있습니다.

20시간 가지고는 안되나 봅니다.


정확한 뜻은 모르겠지만 디렉토리 4000여개가 possible로 나옵니다.

제발 사진만이라도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외장하드를 가지고 왜 데이터 백업 전문 기업으로 가지 않았냐구요.

음...신뢰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해보고 안되면 말자는 식으로 혼자 해보고 있습니다.

시간 엄청 걸립니다.

결과도 아직 좋지 않습니다.


직구로 산 저렴한 전자제품은 A/S 가 어렵다는 사실.

데이터 한번 날릴 위기를 겪어보니 A/S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직구를 계속하겠느냐구요?

물론이죠.

A/S를 상쇠할만한 장점이 있거든요.

단,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를 살 때는 한번 더 고민하겠습니다.


제 님은 영영 떠날까요, 아니면 일정 부분이라도 다시 돌아올까요?














Posted by durydury
, |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