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사람 피곤하게 만듭니다.
지난 해 말 속으로 욕을 하면서 했던 일을 지금 또 반복하고 있습니다.
공인인증서 이거 정말 황당하고, 사람 미치게 만듭니다.
지난 해에는 정부를 욕했는데,
이번에 똑같은 일을 겪어보니 금융기관도 정말 문제 많습니다.
2년 동안 아이폰4S로 잘 버텼습니다.
아이폰6플러스, 크기가 커지면서 정말 좋아졌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단통법 여파 때문인지 가격이 내려갈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런데 한번 쓰고 싶은 게 생기니 요상한 일이 생기네요.
잘 사용하던 4S가 고장이 난 것입니다.
슬립버튼이 작동을 안합니다.
흔히 말하는 전원이 안꺼지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1분 후에 자동으로 화면이 꺼지도록 하는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전원을 켜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꽤 많네요.
한번 튕겨진 어플은 두 번다시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
대표적으로 쿠키런이 한번 튕기니까 그 다음부터 계속 튕깁니다.
전원을 껐다가 켜지 못하니 다시 부팅할 방법도 없습니다.
쿠키런은 그렇게 내 게임 목록에서 지워졌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마나님께 적극 어필을 했죠.
"일을 도저히 못하겠다"는 엄포 아닌 엄포도 놨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면서 기회를 엿봤습니다.
좋은 조건(그래도 비싸네요)이 눈에 들어와서 어제 아이폰 6 플러스 업어왔습니다.
아이폰 6플러스 64기가입니다. 어제 처음 보고 정말 크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몇 시간만에 적응했네요. 그다지 크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쓰던 아이폰4S를 보자마자 '내가 어떻게 저런 작은 폰을 썼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폰을 바꾼 것은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동기화가 남아있죠.
처음 아이폰을 사용할 때 아이튠즈를 사용하는게 힘들었는데,
지금은 편합니다.
아이폰4S 백업 후에 그 백업 파일로 동기화를 했습니다.
시간은 걸려도 그 이후에 제가 세팅할 것은 하나도 없네요.
그냥 끝입니다.
그런데 암초 하나가 떡 하니 나타납니다.
공인인증서입니다.
외환은행, ING생명 정말 너무합니다.
공인인증서도 너무 합니다.
PC에서 사용하던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옮겨줘야
스마트폰에서도 금융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수월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외환은행.
글자가 잘 안보이네요.
메시지의 내용은 제가 64비트 브라우저를 이용하니 프로그램이 깔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34비트 브라우저를 이용하라는 이야기죠.
외환은행에서 업그레이드를 해야지, 사용자가 다운그레이드를 해야 하는것인지요.
절대 제 컴에서는 PC의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없습니다.
외환은행 앱은 제 스마트폰에서 이용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똑같습니다.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에 보낼 프로그램을 64비트 브라우저라고 설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컴퓨터를 이용하라는 외환은행.
정말 갑갑합니다.
ING 생명은 더 황당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겼습니다.
ING생명을 이용하는 공인인증서의 경우 패스워드는 15자리를 넘으면 안됩니다.
제가 사용하는 패스워드는 15자리를 넘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패스워드를 너무 길게 했는지
제 공인인증서 패스워드를 넣으면 계속 인증서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다고 나옵니다.
보다보다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금융권이 스마트폰 앱을 만들면 뭐합니까.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하는데, 욕이 절로 튀어나옵니다.
공인인증서의 문제 뿐만 아니라 금융권의 불합리한 면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외환은행 공인인증서는 옆에 있는 후배 컴퓨터로 해결했습니다.
뭐 이런 웃긴 경우가 다 있을까요.
이러니 페이팔, 알리페이, 애플페이에 사람들이 환호를 하는 것입니다.
아, 정말 열받네요.
아이폰6플러스의 자태에 웃으면서 욕을 하고 있습니다.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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